기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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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서울을 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 원래 토착 문명이 한 번 부정당하고 외래 제국주의 열강에 의한 식민 권력이 새로운 통치체제를 만들고 다시 그것이 물러난 자리에 독립국가가, 근대국가가 만들어진 겁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사례에 해당합니다만, 그중에서 우리나라는 굉장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왜냐하면 굉장히 급속한 경제성장을 해서 OECD에까지 가입한 나라가 됐으니까요. 그러나 어쨌든 서로 상충하는, 우리도 그런 전통시대가 있고 그다음에 근대 초기 식민지시기의 아픔이 있고, 전쟁도 있고, 그다음에 한강의 기적이라는 역사도 있고. 그래서 이런 서로 다른 시간 지층이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공존하고 있는데, 이런 기억들을 어떻게 잘 아우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리에게 지금 주어진 숙제라고 할 ..
2022.07.30 -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기억'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기억과 역사를 우리가 구분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역사라는 것은 그 자체로 사실 지나간 fact, 사실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역사는 지나간 무수히 많은 사건 중에서 어떤 것을 역사 서술로 담아냈을 때 또 역사가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을 담아내는 것은 결국 그중에서 어떤 것을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가의 문제가 그 사람들을 하나의 공동체 성원으로 묶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는 결국 기억을 통해서만 사람들에게 내면화되고 사회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볼 수가 있겠죠. 다시 말하자면 개인이든 집단이든 개인의 정체성 혹은 집단의 정체성, identity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기억이라는 것이고요. 역사의 의미 역사라는 것은 ..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