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6. 21:03ㆍ조선, 개항기, 서울 역사, 지리
수도권의 모습에 영향을 준 요소들
서울의 도시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앞서 철도를 통해서 근대 초기에 서울이 팽창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역시 경인선 철도의 역할이 컸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서울시를 둘러봐도 서울시 주변이 다른 지역들은 다 기본적으로 서울시 외곽에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것은 서울이 상당 부분 풍수적인 지리 조건들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자연환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요. 북한산 같이 이렇게 국립공원으로 조성될 정도의 큰 산이 1000만 도시 주변에 있는 이런 사례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굉장히 드문 사례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 덕분에 서울이 여러 가지 난 개발에도 불구하고 공원의 녹지가 도시 내부에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쾌적한 삶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 그런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죠. 그리고 더군다나 박정희 정권기에 서울이 강남 개발하고 팽창하면서 그린벨트라는 개발 제한구역을 설정했기 때문에 일정하게 서울시를 둘러싸고 있는 녹지가 그래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부분이 있음에 반해서 아시다시피 그린벨트가 전혀 없는 부분이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경인선이 연속된 연담도시 구역입니다. 그래서 이건 처음에는 일제시기 경인선 철도를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졌는데 해방 이후에도 여기에는, 경인공업지대라는 발상 자체는 일제시기 1930년대 후반부터 일종의 군수 산업화의 맥락에서 일제강점기에 계획되고 이루어지는데요.
연속된 서울의 도시화 양상
해방 이후에도 경인공업지대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경인고속도로가 한 개, 두 개, 세 개씩 모이게 되면서 이 일대는 서울에서부터 서울 경계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바로 부천, 부평, 인천 이렇게 이어지는 연속된 도시화의 양상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죠. 그다음에 또 마찬가지로 영등포에서 시발되는 공업단지가 또 남쪽으로 이어진 것이 60년대 구로공단이 개발되면서 만들어지는 지역이죠. 이것은 영등포의 철도망을 중심으로 해서 안양천이라는 물길을 끼고 일본국도,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어지는 경수산업도로가 거기에서부터 이어지는데요. 거기를 따라서 영등포에서 남쪽으로 그 당시 아주 넓은 공지를 산업 단지로 조성한 것이 구로공단의 출발점이죠.
공업단지로 서울의 확대
기본적으로 영등포에서부터 서남부 지역 일대는 공업단지로 크게 조성되면서 그 일대에 안양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공업도시가 조성돼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거꾸로 우리가 서울의 동쪽으로 보면 동남부 지역에 대표적인 도시로 들 수 있는 게 성남시가 있죠. 성남시는 지금 중원구, 수정구, 분당구 이렇게 세 개로 이어져 있는데 사실 성남시가 어떻게 보면 두 개의 전혀 다른 역사를 가진 도시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남시가 처음 형성된 것은 1973년도에 성남시로 지정이 되는데요. 성남이라는 말은 남한산성 남쪽에 있다는 뜻에서 비롯된 지역입니다. 그런데 왜 여기가 도시화가 처음에 되었느냐면 이것이야말로 사실 서울에 직접적인 영향에서 파생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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