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개항기, 서울 역사, 지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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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과 함께 바뀐 조선 후기 한양의 모습
전란과 함께 바뀐 조선 후기 한양의 모습 조선 후기에 임진, 정유, 병자, 정묘라는 도합 44년에 걸친 큰 전란을 겪으면서, 주로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에 집중적인 전란을 겪게 되고요. 이것은 이 시기를 거치면서 사실 우리가 이거를 경계로 해서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를 나누는데, 사회가 크게 바뀌죠. 조선 전기 사회와 후기 사회의 성격이 굉장히 크게 바뀌는데, 이거는 단순히 조선만 문제는 아니고요. 사실은 동아시아 전체가 크게 변하게 됩니다. 이게 전쟁은 한반도를 무대로 해서 일어났지만 그래서 가장 큰 피해는 우리가 입었습니다만, 사실 일본군이 대대적으로 침략을 해왔고, 이게 아시다시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것은 한반도의 길을 빌려서 결국은 중국을 침략하겠다는 의도를 내세우면서 일으킨..
2022.07.27 -
조선시대 서울의 지리와 역사
조선시대 서울의 지리와 역사 조선시대 도읍이었던 한성부, 한양 4대 문 안 지역에 남겨져 있는 도시의 기억 혹은 도시의 유산에 대해서 오늘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장의 지도에서부터 먼저 여러분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17세기에 김수홍이라는 사람이 그린 '조선 팔도 고금 총람도'라는 지도입니다. 이 지도를 보시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한반도의 지도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지도가 일그러져 있다고 생각을 하실 텐데요. 당연히 우선 눈에 띠는 것이 북한 지역에 남한 지역에 비해서 현저하게 도시가 왜곡되어 있고, 작게 그려져 있다고 생각이 되실 겁니다.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농경시대 사람들의 눈에는 이게 훨씬 더 정확한 지도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즉, 실측 지도는 전혀 아닙니다. 농경시대의 관점..
2022.07.27 -
백제 시대의 한성에 대한 학계의 논의
백제 시대의 한성에 대한 학계의 논의 그동안의 학계 논의를 정리해보면, 한성 백제 위례성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굉장히 분분했습니다. 각양각색이었습니다. 대체로 보면 서울의 발전이라는 것이 선사시대에서 고대 중세에 이르는 과정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강북으로 점점 이동하고 발전하는 방향이었다면, 거꾸로 조선시대 이후에 현대 서울의 발전은 강북의 지금 사대문 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점점 강남으로 확장되어 온 과정, 역방향을 띠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현대 서울에서는 한참 뒤늦게야 오히려 고대 서울의 유적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죠. 사실 이 고대 서울의 유적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이 처음 생긴 것은 일제강점기입니다. 계기가 뭐냐 하면, 1925년에 한강에 기록적인 대홍수가 일어났는데요. 그..
2022.07.27 -
수도권의 모습에 영향을 준 요소들
수도권의 모습에 영향을 준 요소들 서울의 도시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앞서 철도를 통해서 근대 초기에 서울이 팽창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역시 경인선 철도의 역할이 컸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서울시를 둘러봐도 서울시 주변이 다른 지역들은 다 기본적으로 서울시 외곽에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것은 서울이 상당 부분 풍수적인 지리 조건들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자연환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요. 북한산 같이 이렇게 국립공원으로 조성될 정도의 큰 산이 1000만 도시 주변에 있는 이런 사례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굉장히 드문 사례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 덕분에 서울이 여러 가지 난 개발에도 불구하고 공원의 녹지가 도시 내부에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쾌적한 삶의 환경을 유지할 수..
2022.07.26 -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기억'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기억과 역사를 우리가 구분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역사라는 것은 그 자체로 사실 지나간 fact, 사실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역사는 지나간 무수히 많은 사건 중에서 어떤 것을 역사 서술로 담아냈을 때 또 역사가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을 담아내는 것은 결국 그중에서 어떤 것을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가의 문제가 그 사람들을 하나의 공동체 성원으로 묶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는 결국 기억을 통해서만 사람들에게 내면화되고 사회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볼 수가 있겠죠. 다시 말하자면 개인이든 집단이든 개인의 정체성 혹은 집단의 정체성, identity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기억이라는 것이고요. 역사의 의미 역사라는 것은 ..
2022.07.26 -
시대별 서울의 모습(삼국시대~조선)
시대별 서울의 모습(삼국시대~조선) 지금 서울의 2000년사에서 주로 강남 지역에서 새롭게 발굴된 조선시대 이전의 역사의 주된 내용은 무엇인지 한번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선사시대 사람들이 거주했던 지역이 한강 남쪽에 대규모로 발견이 되었죠. 그것이 지금 암사동 신석기 시대 마을 유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역삼동, 명일동, 가락동 일대에도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집터 유적들이 꽤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대규모 자료들이 출토된 것은 역사시대 유적이고, 그것은 아무래도 고대국가 한성 백제 시대에 건국된 백제의 초기 유적들이 발굴이 된 것이죠.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졸본 부여를 떠나서 남하했던 온조가 기원전 18년경에 한강 남쪽에 위례성에서 백제를 세웠다고 하고 있습니..
2022.07.26